지난 주에 고양이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었다며 방문해 주신 분이 있어서 정리해봤어요.

 

1. 고양이는 심장사상충에 걸릴 확률이 낮은가?

개는 심장사상충의 숙주(기생충에게 영양을 빼앗기는 생물)이지만 고양이는 아니에요.

개의 경우 2~30% 정도의 확률이라면, 고양이 감염 확률은 보통 5~15% 정도로 보고 있으며(조사에 따라 1% 미만인 경우도 있습니다)

심장사상충이 보통 모기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우는 고양이일 경우 감염 확률이 더 낮겠죠? (좀 더 낮다는 것이지, 실내에서 키워도 얼마든지 감염될 수 있어요!)

 

2. 그렇다면 고양이는 심장사상충으로부터 안전한가?

단순하게 감염 확률로 본다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개는 심장사상충에 걸릴 확률이 높아서 그만큼 잘 알려져 있고 예방약을 먹이시는 분들이 많음에 비해 고양이 보호자 분들중에는 고양이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훨씬 많아요.

고양이는 폐혈관이 개보다 얇아서 1~2마리의 감염만으로 급사할 수 있고, 감염된 이후엔 개에 비하면 치료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어요.

 

 

3. 고양이 심장사상충 감염 증상은?

개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어요.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호흡이 가빠진다거나 (심장사상충 성충은 폐와 심장에서 기생), 간헐적으로 기침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감기나 천식등으로 잘못 생각할 수 있어서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요.

이 밖에 구토, 설사, 쇼크, 졸도, 식욕감퇴, 체중저하, 무기력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증상이 나타나고 있을땐 치료 비용도 비용이지만 치료 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미리 예방하시는게 좋아요.

 

4. 진단 방법은?

항원ㆍ항체 검사, 방사선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이 있어요.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계속 투여해주었다면 1년에 1회 검사해보는걸로 충분해요.

 

5. 예방 및 치료 방법은?

개는 감염 정도에 따라 내과적, 수술적으로 다양하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고양이 심장사상충 감염은 치료가 매우 힘들며(강아지보다 부작용이 심해요), 치료가 된다 하더라도 완전히 멀쩡하게 낫긴 힘들다고 봐야합니다.

예방만이 최고이자 유일한 선택지라고 생각하시는게 좋아요.

매달 1회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사용해주시고, 매년 1회씩 정기 검사를 하시면 돼요.

 

 

미국 심장사상충 협회에서 말하는 이건 해주세요 / 이건 하면 안돼요(파일 첨부함.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보셔도 좋아요)

https://d3ft8sckhnqim2.cloudfront.net/images/Think_12_PDFs/Think12Cat_Dos_and_Donts101316.pdf?1476362471

 

해주세요(Do)	안돼요(Don't)
제때에 주기적으로 심장사상충 예방	특정 계절에만(seasonal) 예방
모든 고양이를 예방	실내에서 고양이를 키운다는 이유로 예방을 하지 않음
심장사상충 예방 제품이 확실한지 확인해주세요. (벼룩이나 진드기약, 기생충 예방약 등과 혼동하지 마세요)	많은 심장사상충 예방약과 스팟온 제품(바르는 제품)들이 다른 기생충도 예방해준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 심장사상충 예방약이 구충효과를 포함하고 있어도 약에 따라 구충 범위가 다르므로 전문가와 상담하세요